29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얼마나 오렌지’展 싱그러운 오렌지와 ‘오감 여행’ 떠나볼까 최명진 기자

2022년 04월 20일(수) 19:38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글라스폴리곤에서 젊은 예술가 10인이 마련한 ‘얼마나 오렌지’ 전시가 열린다. 사진은 호랑가시나무를 오렌지 컨셉으로 꾸민 구혜영 작가의 ‘Orange ResortⅡ’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제공>

“다시 찾은 나의 몸이여, 얼마나 오렌만인지!”

코로나로 고립됐던 우리 몸에 집중하고, 생생한 오감을 일깨워 우리에게 활기를 주는 전시가 마련됐다.

4월의 숲 속에서 젊은 예술가 10인이 마련한 ‘얼마나 오렌지’전이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글라스폴리곤에서 열린다.

지난해 4월 성황리에 마쳤던 ‘당신의 ㅅㅈㅅㅈ’전 작가 6명 구혜영·김영남·김지희·김혜연·서법현·홍준호와 광주를 중심으로 국제적 활동을 펼치는 작가 4명 구래연·임용현·정승원·조은솔이 합심해 사진·영상·설치·회화·조각·퍼포먼스 등 약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혜연作 ‘Dr. 오렌지 : 임상 기록 1’(사진 上)과 홍준호作 ‘몸에 피어난 꽃 #001’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제공>

이번 전시를 이끄는 장치는 ‘오렌지’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우리의 오감을 즉각적으로 자극하는 오렌지를 우리의 느슨해진 감각을 일깨우는 데 가장 적절한 대상으로 봤다.

전시작들은 나름의 오렌지를 담고, 우리 몸과 밀접하게 연관된 혈·숨·열·감각·소통·신체·행위·기억·권력 등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관객들은 그동안 몸의 고립과 제한으로 희미해진 감각들을 일깨우고 신체 경험의 능동적인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하며 우리 몸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전시 기간 동안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시장 내 ‘오렌지 리조트’가 운영된다.

관람객이 선택하는 메뉴와 이벤트를 포함한 여러 리조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휴가 체험은 30분 동안 일 5회 진행되며 무료다.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https://bit.ly/3iWTCs4)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SNS에 전시를 업로드한 관람객에게 그리스 유기농 오렌지를 착즙해 만든 쥬스를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렌지 쥬스 스테이션’과 ‘오렌지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계연 독립 큐레이터는 “감각의 통로이자, 반응하는 장소로서의 우리 몸에 집중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4월의 푸르름과 더불어 활력과 생동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디지털 아트 플랫폼 크로노토프(www.chronotope.co.kr)에서 VR전시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아트주, 유기농 오렌지주스 조이, 크로노토프 등이 후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호랑가시나무창작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