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정준호, 이용섭 지지…경선 판도 바뀌나 李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맡아 “86세대 이미 시대적 소명 다했다” 박선강 기자

2022년 04월 20일(수) 20:40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준호 변호사가 20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이용섭 예비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공천에서 컷오프 된 정준호 변호사가 20일 이용섭 예비후보를 전격 지지하기로 하면서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용섭 예비후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 변호사는 이날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광주 발전의 큰 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 변호사는 유일한 청년 후보라며 민주당 광주시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지난 14일 경선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인 호남 무시에 맞서 당당하게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중단없이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준비되고 검증된 이용섭 예비후보가 시정을 맡아야 한다”고 지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86세대 유력 정치인들이 정권교체에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있으며 86세대는 기득권의 상징이고, 이미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면서 “이제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 새로운 정치세대를 육성해야 하며 이용섭 후보가 욕심 없이 미래세대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7기의 성과를 더 크게 확장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묵은 난제들은 제대로 매듭지을 유능한 리더십, 야당시장이지만 정부여당의 협력을 이끌어낼 노련한 리더십, 5년 후 민주당 정권창출을 위해 축적해야 할 새로운 미래세력과 함께 할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그 리더십의 표본으로 저는 이용섭 예비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저 정준호, 광주를 위한 발걸음을 이용섭 예비후보와 함께 걸어보고자 한다”면서 “준비된 유능한 이용섭 예비후보와 함께 다시 신발 끈을 매고 광주시민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의 기자회견 직후 이용섭 예비후보는 곧바로 환영입장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준호 변호사의 꿈과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저 이용섭이 청년 정준호의 꿈과 도전이 더 크게 펼쳐질 수 있도록 기꺼이 디딤돌이 되고, 정준호와 함께 사람의 나라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자산을 고스란히 내어놓아 광주의 청년들이 더 크고 더 강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 청년들이 빛나는 ‘사람의 나라 광주시대’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