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병 환자 이송 2배 이상 급증 광주소방본부 올해 1분기 119 구급출동 통계분석 작년대비 120% 증가…병상부족 도착 시간 늦어져 시소방본부 “소방서비스 수요 맞춰 선제 대응할 것” 오복 기자

2022년 04월 20일(수) 20:41

코로나19 확산세로 2022년 1분기 감염병 관련 119구급출동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늘어난 구급출동에 비해 평균 병원 도착 시간이 늘어나면서 병상확보의 어려움을 보였다.

20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분기(1월1일-3월31일)에 119 구급출동 건수는 2천674건(17.07%p), 총 이송건수는 755건(7.03%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03회 구급 출동해 127명을 병원에 이송한 셈이다.

특히 감염병 관련 환자 이송건수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 1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구급 출동 건수는 총 1만5천666건, 감염병 이송 637명과 비교하면 올해는 총 1만8천340건, 감염병 이송 1천452건으로 출동 건수는 17.07%, 감염병 이송 건수는 127.94%씩 각각 증가했다.

또한 출동에서 병원에 도착까지 걸리는 평균시간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20분 이내 병원 도착 평균시간은 줄어든 반면, 30분-1시간 이상은 모두 증가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병원 도착 평균시간은 10분이내 4.02%, 20분이내 33.04%, 30분이내 29.9%, 40분이내 27.25%, 1시간 이상 5.79%였지만 올해는 10분이내 3.45%, 20분이내 27.8%, 30분이내 30.7%, 60분이내 32.21%, 1시간 이상 5.84%의 비율로 대체로 이송 시간이 증가했다.

이는 늘어난 구급출동에 비해 코로나로 인한 병상부족 등의 이유로 병원 도착 평균시간이 늘어났고, 구급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자 유형별로는 급성질환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의한 출동이 1천249건 늘어 17.18%의 증가율을 보였다.

만성질환에 따른 병원 이송은 지난해 5천212건, 올해 6천25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질병외 교통사고, 사고부상, 주취 등의 출동건수는 494건 줄어 14.22%로 하락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환자 이송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등 모든 구급 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119구급활동 통계분석을 통해 증가하는 소방서비스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대원 역량 강화를 통해 시민에게 맞는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