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제철산업 4차 산업혁명 견인차” 포스코 광양제철소 방문 제철산업 중요성 강조 金지사, 산단 용지 확보·전라선 예타 면제 건의 김재정 기자

2022년 04월 21일(목) 20:36

쇳물 생산 설명 듣는 尹당선인 21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영록 전남지사, 최정우 회장과 제1고로(용광로) 앞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이틀 째 전남 방문 일정을 이어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광양제철소를 찾아 “제철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면 대한민국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최대 철강·석유·화학 생산지인 광양만권산단 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은 윤 당선인은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포스코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주축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4대 수출품이 자동차와 조선인데 이 역시 바로 제철산업의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제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우리 제철인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어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갖고 후보 시절 한 차례 방문한 광양항에 대해 관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지사는 “윤 당선인이 새 정부를 준비하는 바쁜 일정에도 지역을 돌며 보여준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어려운 지역에 큰 힘이 된다”며 “전남도는 광양만권 산단 부지 확보, 항만 스마트화 등 외연 확장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안전망 확충 등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산단 용지 확보 ▲포스코케미칼 본사 이전 ▲전라선 고속철도 예타 면제 ▲광양항 스마트항만 조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그는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낙포부두 리뉴얼 등 2조8천억원 규모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광양항을 ‘최첨단 동북아 물류허브’로 키우기 위해 ‘3-3단계 스마트 컨 터미널 구축’, 하역 장비 현대화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김 지사는 “광양만권산단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지만 산단 용지가 부족하다”며 “여수 율촌 2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고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을 계획대로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전라선 고속철도와 관련, 김 지사는 “광양을 비롯해 여수·순천 등 동부권 인구가 100만명 가까이 되고 산업·경제가 발전하는 상황과 포스트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가계획에 반영된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절실하다”고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광양제철소 제1고로(용광로)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틀 간의 전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에도 광주·전남을 찾아 광주 AI중심도시와 대불국가산단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의 광주·전남 방문은 3·9 대선 이후 처음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