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수 5·18공로자회장 “오월 정신 선양·계승 발전 힘쓰겠다” 피해배상 소송·역사 확립 위해 3대 단체 연대 ‘강화’ 한반도 평화·남북교류 증진 사업에 회원 결속 다짐 안재영 기자

2022년 04월 24일(일) 19:22

임종수 5·18공로자회장

“정신적 피해 배상과 처우 개선 법안 개정 등 회원 권익 증진은 물론 오월 정신 선양과 계승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정신적 피해배상 소송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18공로자회가 지난달 29일 광주지방법원에서 등기를 완료하면서 공법단체로 전환됐다.

이에 전신이었던 5·18구속부상자회는 자동 해산됐으며 5·18공로자회는 정부 예산으로 운영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고 국가보훈처 승인을 거쳐 수익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오는 10월30일까지 단체를 이끌게 된 5·18공로자회 임종수 회장은 “정신적 피해 배상과 처우 개선 법안 개정 등 회원 권익을 증진하고, 오월 정신 선양과 계승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전하며 단체를 이끌면서 해결할 최우선 과제를 밝혔다.

우선 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정신적 피해배상 소송에서 회원들이 원하는 만큼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또 5·18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초석을 다진 소중한 역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5·18민주화운동이 발발한 지 4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고, 가해자에 대한 완전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실정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금의 젊은 세대가 5·18의 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역사왜곡 논란이 그치질 않은 탓에, 이를 바로잡고자 다른 오월 3단체와 협력해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다른 단체도 국가지원을 받는 공법단체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연대해 청소년 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인터넷 매체를 활성화하고 싶다”며 “당시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과 암매장 같은 반인륜적인 만행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숭고한 5월 정신을 확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 가운데 재분류 신체검사 관련 법안을 두고 “1천300여명의 공로자들의 염원인 ‘재분류법’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화의 연대를 통해 우리 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임 회장의 포부다.

임 회장은 “공로자 회원 가운데 학생운동 출신들이 많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 사업 등을 위해 이들의 힘을 모아가고 싶다”며 “이것이 오월정신의 진정한 계승이고 발전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