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급으로…의료체계도 본격 일상회복

2022년 04월 24일(일) 19:22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최고인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됐다. 의료체계의 일상회복도 본격화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총력전이다. 먼저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의 점진적 감축을 거쳐 4주 뒤 중증 및 준중증 병상을 포함한 모두에 대해 지정을 풀기로 했다. 재택치료 집중관리의료기관도 전면 해제하며 다만, 비대면 전화상담, 외래진료센터는 지속 확충한다.

요양병원·시설 등에서는 중증환자 신속 이송체계를 유지하되, 일반병상 활용 등을 확대 추진한다. 향후 방역상황에 따라 선제검사 주기 조정과 면회·외출·외박도 허용할 방침인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입원환자 및 입소자 1인당 면회객은 최대 4명이며,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이뤄진다.

광주의 경우 지난 3월 4주부터 5주 연속 확진자가 감소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3월 3주 대비 60% 이상 줄었다. 확산 가능성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1로 연속 5주 연속 감소했다.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도 3월 말 3%대에서 4월 현재 1.3%대로 내려갔다. 일반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1주 간의 준비기(4.18-24)와 4주의 이행기(4.25-5.22)를 거쳐 평가를 통해 안착기로 전환한다. 따라서 실제 2급 감염병에 준하는 방역·의료체계는 한 달 후 시행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특히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60세 미만은 3차 접종,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고위험시설 종사·이용자는 4차, 고위험군 소아는 기본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위험도는 낮아진 반면 소규모 유행은 반복될 소지가 높다. 문제는 국내에서 잇따라 확인된 XL, XE, XM 재조합 변이로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달 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피해가 심각한 고령층,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

영화관과 실내 공연장 및 스포츠관람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졌다. 철도, 국내선 항공기,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취식이 허용된다. 코로나 이전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만일의 대유행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 또한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