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육상팀, 1600ｍ 혼성 계주 ‘한국新’ 질주 장지용·한정미·강다슬·이준 “뭉치면 더 강하다” 박희중 기자

2022년 04월 24일(일) 20:42

지난 22일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600m 혼성 계주에서 3분28초34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광주시청 육상팀 이준(왼쪽부터), 한정미, 강다슬, 장지용.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광주시청 육상팀이 1,600ｍ 혼성 계주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장지용(30)·한정미(26)·강다슬(30)·이준(31)이 호흡을 맞춘 광주시청은 지난 2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일반부 1,600ｍ 혼성 계주에서 3분28초34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혼성계주 한국기록은 광주시청이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일반부 1,600ｍ 혼성 계주에서 세운 3분30초73이다.

혼성계주가 육상 정식 종목이 된 것은 3년 전이다. 세계육상연맹이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부터 1,600ｍ 계주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됐다.

대한육상연맹이 올해부터 혼성계주 한국신기록을 인정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광주시청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3분30초73을 2초39 이상 앞당기면서 한국신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1,6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장지용-한정미-강다슬-이준이 이번 대회에서도 똑같이 팀을 꾸렸고 기록은 더욱 단축됐다.

광주시청은 장지용이 첫번째 주자로 나섰고, 한정미가 2번째 주자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2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선두는 남자선수 2명이 먼저 달린 남양주시청, 하지만 광주시청은 강다슬이 간격을 좁혔고 앵커로 나선 이준이 곧바로 1위로 치고 나서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관건은 한국신기록 작성이었고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이준이 3분28초34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한국신기록이 수립됐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대회가 한 달 앞당겨 열리면서 선수들이 스파이크를 신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훈련을 착실히 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을 합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