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이제는 필수입니다 / 최재권

2022년 04월 25일(월) 19:57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적으로 화재가 4만365건 발생해 매년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체 화재 사망자의 55%가 주택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는 오전 12시-6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은 지난 2017년부터 설치 의무화가 됐지만 아직도 잘 모르거나 설치하지 않은 주택이 많은 실정이다. 불이 나면 감지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거실, 주방 등 구획된 곳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며 별도의 전기배선 없이 건전지만으로 작동된다. 한번 설치하면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초기 소화에 필요한 소화기는 세대, 층별 1개 이상은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해야 하며 화재 초기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곡성군 소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집주인 A씨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리를 듣고 빠르게 대피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절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갖고 모두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최재권·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