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리노바이러스’ 감염 급증 ‘비상’ 市보건환경연구원, 4월 3주차 호흡기 표본검체 32% 검출 콧물·타액 등으로 전파…두통·인후통·기침 등 호흡기 증상 박선강 기자

2022년 04월 25일(월) 20:50

인플루엔자 병원체 분석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환절기를 맞아 감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두통,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19 감염과 유사한 호흡기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수집된 표본검체 중 감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리노바이러스는 1월 6.9%, 2월 5.2%, 3월 5.0%의 검출률을 보였다.

4월 2주차부터는 21.7% (23건 중 5건), 3주차 32.3% (31건 중 10건)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노바이러스는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나 봄, 가을철 환절기 기온차로 인한 체온조절이 불규칙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주로 유행한다.

또한 주로 콧물이나 타액 등에 의해 전파되고 코로나19 감염과 유사한 호흡기증상을 보여 감별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측은 언급했다.

특히 리노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피막이 없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생활방역이 준수되더라도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김선희 신종감염병과장은 “거리두기 방역수칙 전면해제 등 일상회복준비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기본위생수칙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지키면서 건강한 식이와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해 시민 모두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연계해 협력병의원에 내원한 호흡기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 감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