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신가동 재개발 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어린이보호구역 보행로 방진막 미설치 이옥근 기자 |
| 2022년 04월 25일(월) 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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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사업 철거 공사 현장이 안전 조치 미흡과 안일한 관리로 시민들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에 인접한 건축물의 균열·파손과 소음·분진피해로 민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 보행로 160m 구간에 안전펜스가 전혀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들이 먼지와 소음에 직접 노출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방진막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광산구에 따르면 신가동 842-6번지 일대 28만8천58㎡에 약 4천800여 세대가 입주예정인 신가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지난 2006년도 기본계획 이후 2018년 7월 조합설립·사업시행인가 절차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철거공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곳 공사 현장은 안전조치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돼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주택 주민들의 피해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A씨는 “어린이집 주변 30m 이내에서 진행된 철거 작업에서 물뿌리기 등 선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많은 비산먼지와 소음에 따른 고통을 고스란히 어린이들이 겪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 15일 비산먼지·소음 등에 따른 민원을 접수한 A씨는 “당일 대형 장비가 투입돼 철거와 바닥정리 공사가 진행됐지만 최소한의 물뿌리기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18일에는 주민협의회 대표가 인근 상가·주민 230여명의 동의서를 받아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날 제기된 민원은 인접 건축물(원룸·빌라·상가) 8개소에 대한 건물 균열 및 화장실 타일 파손 등과 소음·진동·분진 등이다.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방진덮개와 현장 가림막 등이 형식적으로 일부만 덮여 바람이 불면 비산먼지가 날리기 일쑤”라며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먼지제거 세륜기가 가동되지 않고 소음측정기도 고장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인근 상가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B씨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과 미세먼지 발생은 물론 비가 오면 황토가 흘러내리고 있다”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15일 접수된 민원과 관련, 현장을 방문해 소음발생과 비산먼지에 주의하며 작업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18일 접수된 집단민원은 20일 롯데건설과 KSB산업개발 등 관계자와 주민협의체가 모여 1차회의를 열고 민원 청취 및 실태파악과 보상방안 등을 토론했다.
이어 22일 2차 회의를 열고 안전진단기관(민원인 선정)업체를 선정해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과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공사구역 주변 소음·진동 측정기 설치를 논의했다.
한편, 광산구는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들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소음데시벨 측정기 고장은 권고사항으로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매일 수시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물뿌리기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설울타리 설치는 광주시 철거매뉴얼 중 건축물 관리법에 기준이 없어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소음방음벽은 비산방지법 등에 따라 방진막 설치를 의무로 하지만 현재 시멘트 토목후 RPP(Recycling Plastic Panel) 가설방음벽을 부수고 다시 설치하는 절차를 진행 중으로 펜스가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옥근 기자
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