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공무직, 여직원에 성적 발언…징계 절차 돌입 같은 부서 동료에 갑질·성적 수치심 유발…대기발령 조치 김다인 기자

2022년 04월 25일(월) 20:50

광주 남구가 같은 부서 여직원에 부적절한 언행을 한 50대 공무직 근로자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25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청 공무직 근로자 A(50대)씨는 이달 초 신규 여자 공무원 B씨에게 업무를 알려주겠다는 이유로 신체적 접촉과 성적 수치심 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A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또 다른 여자 공무원 C씨가 부서 상사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했고, 구청 내 감사실에 전달되면서 B씨의 피해까지 함께 밝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구 자체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막내급 여성 공무원 2명에게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업무를 지시하거나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들보다 낮은 직급이지만 자신이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 온 ‘숙련가 또는 전문가’라는 것을 무기로 우월적 지위를 행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서 상급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며 자신을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 중 1명은 A씨의 신체 접촉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비롯 피해자 B,C씨는 모두 같은 부서로 남구는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한 뒤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