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靑정무수석 4년 만에 웃었다 민주 광주시장 후보 경선서 57.14% 과반 득표 이용섭 現시장 14.28%p차 꺾고 리턴매치 설욕 “광주시민들이 꿈꾸는 새로운 광주시대 열겠다” 박선강 기자

2022년 04월 26일(화) 21:41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기정 캠프 제공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용섭 광주시장과 벌인 리턴매치에서 4년 만에 웃었다.

6·1지방선거 광주·전남 최대 관심사였던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결과, 강 전 수석은 이 시장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강기정 전 수석이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득표율 57.14%를 기록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용섭 현 광주시장은 42.86%를 얻는 데 그쳐 재선 도전이 무산됐다.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선거인단 50%+안심번호 선거인단 50%)으로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했다.

강 전 수석은 ‘강기정이 왔다, 광주가 달라진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18년에 이어 광주시장 선거에 재도전했다. ‘정책 준비, 사람 준비, 비전 준비를 모두 마친 강기정이 왔으니 광주를 빠르게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강력한 추진력과 청와대 경험을 살린 각종 네트워크를 가미한 이른바 ‘정무시장’을 강조했다.

강 전 수석은 산업을 키우고 광주를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신산업지구와 신활력특구 5+5 광주新경제지도’, ‘일상, 문화가 예술이 되는 도시’, ‘시민 삶을 챙기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등을 내놓았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맞붙었던 2018년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이 시장이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투표 모두 앞서며 최종 합계(가감 적용) 52.94%를 얻어 강 전 수석(32.33%)을 꺾었다.

강 전 수석 입장에서는 리턴매치를 통해 4년 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 광주시장을 뽑는 지방선거에는 민주당 강기정 후보와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 정의당 장연주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 등이 경쟁하게 됐다.

강기정 후보는 “당원과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당심과 민심이 강기정을 택한 이유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 준비된 사람, 정책, 미래 비전을 어떻게 잘 다듬고 깎아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경청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빠른 추진력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정무적 리더십도 잘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 12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1년8개월을 하면서 가장 신이 날 때는 ‘세상 심부름’을 할 때였다. 이제 ‘광주 심부름’을 하며 시민들이 꿈꾸는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며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로, 더 큰 광주, 누리는 광주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