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산단 대개조 공모 사업의 의미

2022년 04월 27일(수) 20:19

영암 대불국가산단·삼호산단, 해남 화원산단, 목포 삽진산단 등 서남권 4개 산단에 2023년부터 3년간 3천619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 ‘2022년 전국 산단(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에 최종 선정됐으며 2025년까지 생산액 9조원, 일자리 2만5천명, 사업 다각화 기업 70개사, 산업 재해 50% 감축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남권은 조선 관련 생산액이 전남 전체 산단의 5%인데 반해 고용은 25%나 차지하는 일자리 창출 핵심지역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선박 시장의 회복으로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도약의 기반을 확실히 마련할 수 있다. 정부도 조선산업과 관련해 주변에 친환경 선박 연구 인프라가 풍부하고,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산단이 모여 있어 시너지 가능성을 높이 샀다.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과 연계한 기자재 생산 배후지역으로서 업종 다각화, 인프라 공유 등을 탁월한 강점으로 꼽았다.

산단 대개조 사업은 전통 제조업 침체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쇠퇴하는 산단을 미래 성장산업의 구심점으로 키우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혁신계획을 세우면 정부가 평가해 3년간 집중 지원한다. 대개조를 통해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스마트그린 생태계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경쟁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전남도는 2020년 광양만권에 이어 타당성과 대응 논리를 개발해 추가 선정에 성공,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좋은 기회를 맞았다. 나아가 국가 전략산업의 한 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이다. 목포시와 영암군, 해남군과 한국산업단지공단, 관련 혁신기관, 입주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진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기관별로 책임 관리제를 시행해 효율성 제고에 나서는 점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이 숙제로 떠올랐다. 환골탈태에 나선 서남권 산단의 대변신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