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구이동 58만7천명…47년만에 최소 고령화·주택매매·입주예정 물량 감소 등 영향 순유출 광주 1천257명 전년동월比 소폭 증가 양시원 기자

2022년 04월 27일(수) 20:45

올해 3월 중 국내 인구이동이 4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흐름에 주택매매·입주예정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7천명으로, 지난해 3월 73만5천명과 비교하면 20.1% 줄었다.

이로써 국내인구이동은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 중이다.

인구이동은 계절성이 강한 통계여서 통상 같은 달 기준으로 비교한다. 이런 측면에서 매년 3월 인구이동만 추려보면 올해는 1975년 55만4천명 이후 47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중장기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와 3월 주택 매매 및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감소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동이 상대적으로 잦은 20·30대 인구 비중이 줄고 한곳에서 머무르는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비중이 늘면서 인구이동이 선명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총인구는 지난해 5천175만명으로 2020년 5천184만명보다 9만명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이는 국내 총인구가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총인구 감소와 함께 인구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올해 대선을 전후로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세가 폭넓게 형성된 점도 인구이동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입주 예정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주택매매 역시 동결되면서 인구 이동 사유가 줄어든 것이다.

3월 국내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2%, 시도 간 이동자는 37.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시도 내 이동자가 23.6%, 시도 간 이동자는 13.7% 감소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난달 총 3만9천301명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광주는 총전입 1만8천246명, 총전출 1만9천503명으로 1천257명이 순유출됐으며 이는 전년 동월(-1천100명)과 비교하면 150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남은 총전입 1만9천299명, 총전출 1만9천798명으로 499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3월 순유출 500명과 큰 차이는 없었다.

지난 1분기 현재 광주 총전입은 5만1천637명, 총전출 5만4천304명으로 2천667명이 순유출됐고 전남은 총전입 5만9천151명, 총전출 5만9천348명으로 197명이 순유출됐다. 전년 동분기 대비 광주·전남 모두 순유출(-3천294명·-1천28명)은 줄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