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목포시장 경선 잠정 중단…‘전략선거구’ 지정 목포지역위원회 보좌관 입당원서 유출 의혹 당윤리감찰단 조사중…전략 공천 여부 주목 김진수·정해선 기자

2022년 04월 27일(수) 21:30

입당원서 유출 논란을 빚고 있는 목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목포시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28일 시작될 예정이던 목포시장 후보 2인 경선(강성휘·김종식)도 잠정 중단됐다.

조오섭 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당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진위 파악 이후 어떻게 할지 결정을 해야 해 일단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포시장 후보 경선 절차는 중단됐다.

앞서 민주당은 목포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목포지역 입당원서 파일 유출 의혹이 일자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었다. 중앙당 조사 결과에 따라 목포시장 후보 전략 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목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 모 국회의원 보좌관이 당원 8천명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 제기 이후 중앙당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는 이날 “지역위원회 접수 입당원서 명부 유출 의혹으로 목포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목포지역위원회는 “중앙당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앙당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공직후보자 선출을 비롯해 당이 취하는 모든 조치에 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목포지역위원회는 “밝혀진 진실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역위원장이 직접 목포에서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현재 국회 ‘검수완박’ 처리와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등으로 국회를 떠나기 어려워 부득이 서면으로 입장을 전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불법 당원명부 유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 경선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신속한 진상조사와 함께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유출 관련 의혹이 있는 후보에 대해 강력 처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당원명부 관리 부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목포에서 수천명의 당원 명부가 유출돼 개인정보가 공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은 불법행위가 자행된 점에 대해 전략지역구 선정이라는 정치적 술수에 앞서 책임 있는 당사자와 당 차원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수·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