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 게임 D-136 ‘개최냐…연기냐…’ 중국 코로나 봉쇄 중…조직위, NOC에 명확한 지침 안 보내 연합뉴스

2022년 04월 28일(목) 20:19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왼쪽부터 천천, 충충, 롄롄.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9월10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게임이 예정대로 열릴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회 개막을 136일 남긴 28일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산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회 개최와 관련한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위는 대회를 예정대로 연다고만 강조할 뿐 가장 중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범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파견하는 대한체육회도 조직위의 지침을 못 받아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는 이미 봉쇄 한 달째를 겪었고, 다른 도시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 중이다. 항저우는 상하이에서 약 200㎞ 떨어진 지역이다.

AFP 통신은 23일 OCA 관계자를 인용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조직위는 이를 공개로 반박하거나 인정하진 않아 궁금증은 더욱 커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대회 조직위와 협의해 방역 규범을 담은 플레이북을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과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내놨다.

NOC와 각 나라 선수·지도자들은 이를 숙지하고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항저우 조직위는 대회를 넉 달 정도 남긴 시점까지 이를 발표조차 하지 않아 혼란을 키운다.

체육회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항공권 예약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참고하면,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갈 땐 민간 항공사를 이용했지만, 베이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건 전세기만 가능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 나라의 방역·운항 정책이 달라서다.

이번에도 비슷한 항공 정책을 적용한다면,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전세기를 띄워야 한다.

중국에 입국하면 21일간 격리를 해야 하는 중국 방역 정책 탓에 선수촌 답사 등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체육회는 5월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OCA 집행위원회에서 아시안게임을 안건에 올려 예정대로 개최할 것인지 또는 연기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