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부농 즐비한 전남의 농촌

2022년 04월 28일(목) 20:19

전남도내에서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6천23호에 이른다. 전년(5천547호)보다 8.6% 급증한 수치다. 규모별로 보면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4천377호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1천348호로 22%이며, 5억원 이상도 5%, 298호에 달했다.

해마다 농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부농이 느는 것은 농업 분야의 경우 지속적인 쌀값 상승, 태풍·병해충 감소로 인한 식량작물 생산량 증가, 딸기·오이·고추 등 채소류와 배·복숭아·참다래를 비롯한 과일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축산 분야는 코로나19로 가정식 소비 확대에 따른 한우가격 상승, 사육 수 증가가 주효했다. 더불어 새청무벼 중심의 쌀 브랜드화·규모화, 한우 품종개량 등으로 고급화 및 생산성 증대, 아열대과일 국내시장 선점·수출 확대 등 전남도의 다양한 시책도 한 몫하고 있다.

전남도는 매년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 500호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연령별로 49세 이하 청년농부가 1천39호로 17%를 점유하고, 전 연령대에 걸쳐 귀농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부대끼는 삶에서 벗어나 천혜의 자연을 벗삼아 성공 신화를 쓰는 중이다.

앞으로 전망 역시 장밋빛이라 할 수 있다. 잠재적 고소득 농가가 전남도의 기대에 맞춰 부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론 전년에 비해 100호 넘게 늘었다. 원주민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귀농정책으로 도시민들이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농사짓는 청년도 한 둘이 아니다. 땀 흘려 일하고 가꾼 결실로 농업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를 깨닫는 사람들이 많다. 잘 사는 전남의 농촌이 새로운 희망으로 뜨고 있다.

부농의 꿈, 현실이 돼야 한다. 농축산물 판매, 홍보 등 마케팅 지원과 유통 촉진에 매진하고 체험관광 등과 연계성도 높여 부가가치를 제고해야 하겠다. 안전한 생산기반을 다져 미래가 있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