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학여행 3년만에 기지개 북구 서일초교 6학년 81명 ‘무박2일’ 여행 떠나 드림잡스쿨 진로·문화체험…일선 학교 속속 준비 오복 기자

2022년 04월 28일(목) 21:01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회복이 진행중인 가운데 28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동 서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 차 직업체험을 떠나고 있다./김애리 기자

“너무 들떠서 잠도 잘 못 잤어요.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 너무 즐거워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학교들이 미뤄왔던 수학여행을 본격 재개하고 있다.

광주 북구 서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28일 2019년 이후 광주에서 처음으로 수학여행에 나섰다.

이날 서일초 학생 81명은 인솔교사 4명, 교감 등과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광주 진로·직업체험 기관인 드림잡스쿨에서 직업체험을 했다.

향기를 담은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석고방향, 디지털드로잉을 통한 웹툰, 초콜릿으로 요리하는 쇼콜라, 갓구운 빵을 먹어 볼 수 있는 베이커리외에도 바리스타, 수사대, 로봇공학, 호텔, 3D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진로 시야를 확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은 1인당 3개 진로프로그램을 선택해 직업당 45분씩 3시간여 동안 실시했고 체험 후 드림잡스쿨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학교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다음날인 29일 학교에서 전통연희 놀이 교육 체험을 할 예정이다.

이번 수학여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전 기획한 것으로 서울, 제주 등 외지로 떠나는 ‘정통 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무박 2일 수학여행’이다.

서일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직업체험과 문화체험을 하는 비 숙박 형태의 수학여행으로 코스를 조율했다”며 “학생들이 너무 즐거워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일선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이 봇물 터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는 5월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상당수 학교는 9월과 10월 가을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가 진정됨에 따라 학교장 판단에 따라 수학여행을 추진토록 했다.

시 교육청은 수학 여행비로 초등학생은 10만원, 중학생은 15만원, 고등학생은 20만원을 지원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3년 만에 재개된 수학여행이 알차게 이뤄지도록 일선 학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수학여행이 되도록 지도·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