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고대 두 戰士의 만남' 특별전 개최 오는 3일부터 7월3일까지 신안 배널리·고흥 야막 고분 출토 유물 복원 최명진 기자

2022년 05월 01일(일) 19:26

고흥 야막 고분서 출토된 갑옷 조각들

고흥 야막 고분서 출토된 투구

고흥 야막 고분서 출토된 어깨갑옷과 목갑옷

신안 배널리 고분과 고흥 야막 고분서 출토된 갑옷과 투구 등 유물 복원 결과물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특별전 ‘두 전사의 만남’을 오는 3일부터 7월3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양 기관이 각각 신안 배널리 고분과 고흥 야막 고분에서 출토된 갑옷과 투구를 복원하면서 밝힌 조사연구성과 및 갑주 복원품을 공개하는 자리다.

신안 배널리 고분서 출토된 투구<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바닷가에서 만난 전사’는 신안 배널리 고분과 고흥 야막 고분에서 출토된 갑주를 중심으로 함께 출토된 무기류·거울·옥 등을 전시한다.

발굴조사의 성과를 세세히 설명해 출토문화재는 물론 발굴조사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2부 ‘학자와 장인의 만남’에서는 두 기관이 각각 신안 배널리 고분과 고흥 야막 고분 출토 갑주를 원형복원하면서 얻은 여러 조사연구성과와 복원과정을 소개한다.

복원과정에서 진행된 보존과학적 조사 연구 성과를 여러 시각 자료와 함께 선보인다.

또한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복원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전시장에는 종이갑옷·알루미늄 갑옷·갑옷 틀 등을 함께 배치해 작업 공간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부 ‘만남 : 마주한 두 전사’는 원형복원해 재현한 두 갑주를 전시하고 있다. 조사연구성과 및 복원과정을 거쳐 완성된 두 갑주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도록 설명을 최소화했으며, 단순한 역사 문화재의 재현이 아닌 하나의 공예품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밖에도 신안 배널리와 고흥 야막 드론 항공 촬영 영상과 체험활동 공간 등도 마련돼 있다.

체험활동은 전시 기간 동안 상시 운영되며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방문이 어려운 가족들을 위한 온라인 가족교육 프로그램으도 진행된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지역 문화유산을 보호, 조사하면서 이뤄낸 성과를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고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양 기관은 앞으로도 공고한 협업 관계를 이룩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