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저렴한 공공배달앱 홍보 마케팅 중요

2022년 05월 01일(일) 19:42

전남도가 출시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은 경영이 힘든 소상공인의 이익 창출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것이다. 소상공인은 가입비와 광고료 없이 중개수수료 1.5%만 부담하고 소비자는 앱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다. 지난해 7월 선보인 광주공공배달앱 위메프오는 가맹점 추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배달료 인상에 따른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를 지원한다. 주문 1건당 1천원씩 월별 정산해 다음 달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심이 크다. 또 고객감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착한 소비 문화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앱을 통한 매출 증가 효과를 체감하고 있으나 최고 15%에 달하는 과도한 민간배달앱 중개수수료와 광고비에, 카드 수수료까지 덩달아 올라 영업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실정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 등 전국적 사례에서도 그렇고 공공배달앱 도입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고 이번에 전남지역에서도 현실화된 셈이다.

전남에서는 소비자가 민간배달앱을 통해 2만원의 음식을 주문하면 가맹점은 1천360원(6.8%)에서 3천원(15%)의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공공배달앱을 사용하게 된다면 수수료 300원(1.5%)만 지출, 민간앱 대비 최대 2천700원을 아낄 수 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량도 늘어 부의 역외유출을 방지한다. 전남도는 시·군과 외식업중앙회 전남도지회, 소상공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5-6월 중 가맹점 모집을 진행한다.

민간배달앱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앞다퉈 출범한 공공배달앱이지만 일부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공룡으로 성장한 시장에서 반짝 인기를 끄는데 그쳐 기대 만큼의 성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용의 편의성과 고객 응대 서비스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수료 절감에 따른 가격 전략도 제한적이다.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차별화 방안을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전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활성화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절실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