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세 속 국민의힘 도전 주목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 전망] 강기정·김영록 vs 주기환·이정현 득표율 관심 진보정당 ‘일당독점 타파’ 기치 지역 표심 공략 박선강 기자

2022년 05월 01일(일) 20:30

지방선거 한 달 앞으로… 오는 6월 1일에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된 선거 알림판에 지방선거 D-31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6·1 지방선거를 1개월 앞두고 각 정당의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가 확정되면서 선거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당내 경선을 끝낸 더불어민주당은 텃밭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발판 삼아 광주시장·전남지사 모두 후보를 내며 득표율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당·진보당 등 진보 정당들 역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 짓고 차별화된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강기정·김영록 후보 ‘투톱’ 체제에 맞서 국민의힘과 진보 정당들이 얼마나 득표력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강기정-국민의힘 주기환-정의당 장연주-진보당 김주업 후보 등 4명이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재선에 도전한 이용섭 현 시장을 여유있게 꺾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강기정 후보는 정책 공약을 쏟아내며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3·9대선에서 지역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사 시절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주기환 전 광주지검 수사과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주 후보가 윤 당선인이 찍은 두 자릿수 득표율 이상 득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후보와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주 후보 간 신·구 정권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경선 직후 주 후보의 정책 대결 제안에 강 후보가 화답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닌 정책 대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의원(비례대표) 출신인 장연주 정의당 후보는 “광주시정은 35년간 오로지 한 당에서만 독점하고 견제도 받지 않았다”며 민주당 견제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주업 진보당 후보도 민주당 일당 독점 타파를 내걸고 표밭을 갈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영록-국민의힘 이정현-진보당 민점기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김영록 현 지사의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 민선 7기 탁월한 도정 수행으로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1·2위를 놓치지 않았던 김 후보는 내심 최고 득표율까지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정현 전 의원을 후보로 낙점하고 민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곡성 출신인 이 전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순천을 중심으로 동부권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릴 경우 두 자릿수 득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 입장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재개한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당에서는 민점기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