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복귀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미흡한 회장선거 규정 개정” 체육인 장학사업 등 다양한 공약 실천 전력 변화·혁신 최우선…광주체육 바로 세울 것 박희중 기자

2022년 05월 03일(화) 20:50

“남은 임기동안 변화와 혁신으로 광주시체육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2대 체육회장 낙선자들이 선출된 회장의 당선이 무효라며 제기한 행정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은 “회장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체육회의 미흡한 규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상동 회장은 3일 광주시체육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먼저 부실한 선거행정으로 업무적 공백이 발생해 체육인에게 죄송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선거인단) 인원수 문제라든가 중앙회와 지방 체육회의 규정에 문제가 발생했다. 모든 문제를 되짚어봐야 할 시기가 왔다. 더 이상 회장 선거와 관련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기 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회장은 법원이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구성이 잘못되는 등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고 판결해 당선이 무효가 됐다.

이 회장은 “지난 선거 관련해 개인적인 마음은 미흡했던 행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도 있지만 공도 있어 책임임을 묻는 게 능사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향후 광주시체육회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소송이 취하된 이후) 어제(2일) 첫 출근해 업무 파악 중”이라며 “일단 초심으로 돌아가 공약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체육 예산 확대, 체육인 장학사업, 선수 인권 강화 등 다양한 구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광주체육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낙선자)들이 소를 취하한 진의는 체육계 화합을 바라는 대의라고 생각한다”며 “통합 체육회 출범이후 계속되고 있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반목 등 풀어야 할 숙제를 남은 임기동안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현재로서는 체육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며 “직무대행을 맡아 애쓰신 김광아 광주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비롯한 체육계 여러분과 두루 소통해 광주시체육회 발전의 자양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