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같은 동네를 만듭시다 / 김갑주

2022년 05월 03일(화) 20:50

김갑주 두메푸드시스템 대표이사 / 어둠속의 빛 사회적협동조합 고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각종 기념일들이 하나 둘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불리워진다. 2004년 2월 ‘건강가정기본법’에 의해 ‘가정의 달’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게 됐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 입양의날, 스승의날, 성인의날, 부부의날 등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따스해 진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관계의 날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사회생활 역시 성공적으로 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을 한다. 어쩌면 모든 가정이 자녀 양육을 비롯 가정을 행복하게 했던 노력이 쌓여 오늘에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왔다.

가정은 가장 작은 사회이고 사회는 가장 큰 가정이다. 따라서 가정에서 가족 간의 관계나 정보 등 깊은 관심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듯 어울려 살아가는 동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동네 목욕탕을 자주 다닌다. 싫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다른 목욕탕을 갈 생각이 없다. 단순히 시설에 익숙함 때문만이 아니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시력에 장애가 있기에 가끔은 손님들과 부딪치곤 한다. 그러면 죄송하다고 하려는데 이미 그분은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며 안내해 준다. 어쩌다 낯선 손님과 부딪칠 때면 먼저 이해를 구해주니 불편이 없다.

가정에서 가족 간 서로의 처지를 알고 배려하듯이 동네에서도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돕는다면 고독사나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 등은 줄어들고 주민간의 화합이 늘어 세상은 더 밝아지고 건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따뜻한 바람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요즈음 좋은 동네 만들기 운동이 한창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내 가정을 소중히 여기듯 동네라는 큰 가정도 사랑을 더해 따뜻한 가정 같은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모두가 불편이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살맛나는 동네를 만들어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