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뮤직비디오 ‘룡강기나리’ 공개 오는 5일 유튜브·네이버TV채널서 최명진 기자

2022년 05월 04일(수) 13:56

“조개는 잡아 젓 절이고, 가는 임 잡아 정들여 보자”

전남도립국악단이 오는 5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삐딱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국악 뮤직비디오 ‘룡강기나리’를 공개한다.

‘이희문과 씽씽밴드’ 멤버이자 국악 작곡가 이태원이 쓴 ‘룡강기나리’는 평안남도 용강(룡강) 지방을 중심으로 전해져 온 서도민요(평안도와 황해도 민요)를 모티브로 한 곡이다.

회화에서의 점묘법(선 대신 점으로 표현하는 화법)과 같이 음악적 색채를 여러 겹 덧입힌 듯한 입체적인 구성과 다이내믹하고 기발한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에 김희영 단원의 매력적인 민요 보컬이 더해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류형선 예술감독은 “곡의 반복적 패턴과 윤곽을 헤아리기 위해 연주자들이 무려 1년 여간 담금질한 뮤직비디오다”며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 등 악기 본연의 사운드와 색채를 미시적 미장센으로 접근해 소리의 시각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국악단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토요상설공연의 명칭을 ‘토요 가무악희 : 그린 국악’으로 바꾸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재단장해 오는 21일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