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 막판 ‘대혼란’ 현역 탈락 영암군수 선거구 3인 재경선 결정 담양 여론조사 왜곡 논란…일부 후보 단일화 김재정 기자

2022년 05월 04일(수) 21:22

더불어민주당 6·1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막판까지 대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영암군수 선거구의 경우 당초 경선에서 우승희 예비후보에게 패했던 전동평 예비후보가 중앙당 재심을 통해 살아나면서 3인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4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전동평 영암군수 예비후보가 신청한 재심을 인용, 재경선 실시를 결정했다. 재경선은 배용태·전동평·우승희 예비후보 등 1차 경선에 참여한 3명을 대상으로 한다. 경선 방식은 ‘100% 전 당원 투표’로 이번 주말을 전후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 현직 단체장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패배한 전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공천을 따낸 우승희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전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가 ‘권리당원이 아니다’고 거짓 응답과 이중 투표를 유도했다”고 주장했고, 비대위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3인(김정오·이병노·최화삼)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담양군수 후보 경선도 급변했다. 김정오·최화삼 예비후보가 최화삼 후보로 단일화하며 2인(이병노·최화삼) 경선으로 진행된다.

김정오·최화삼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과 탈법, 반칙이 난무한 경선으로 당과 담양의 이미지가 크게 후퇴하고 있어 최 후보로 단일화를 통해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여론조사 왜곡 논란을 빚은 이병노 후보를 정조준했다.

담양군수 선거구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왜곡과 관련,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재심 요청이 기각되긴 했지만 강진군수 후보 경선에서도 1차 경선 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점, 탈당과 당 기여도 등 관련 가감점 적용 논란이 불거졌다.

여수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전창곤 후보가 “당직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 여론이 왜곡돼 잘못된 1차 경선 결과가 나왔다”며 재심을 요구했다가 기각됐다.

목포시장 후보 경선은 8천명 가량의 입당원서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앙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뒤 100% 시민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이미 공천을 받은 박우량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실형을 선고받은 신안군수 선거구의 경우 중앙당 비대위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후보 박탈 여부 등 최종 방침을 정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정된 각 선거구 별 경선 일정은 ▲4-5일 순천(오하근·허석)·장흥(곽태수·김성)·완도(김신·신우철) ▲5-6일 강진(강진원·이승옥)·여수(권오봉·정기명)·담양(이병노·최화삼)·무안(이정운·최옥수) ▲7일 목포(강성휘·김종식)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