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허석·이승옥·전동평 현역 4명 탈락 ‘우여곡절’ 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 마무리 재심 신청·이의 제기·경찰 고발 등 후폭풍 예고 김재정 기자

2022년 05월 08일(일) 20:3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6·1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전남도당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당 제공

경선 기간 내내 공정성 시비와 잡음, 내홍으로 얼룩졌던 더불어민주당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현역 기초단체장 중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이승옥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등 4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경선에서 패배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재심 신청, 이의 제기, 경찰 고발 등에 나서며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전날 100% 일반시민경선으로 치른 목포시장 후보 경선 결과, 김종식 예비후보가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54.17%를 얻어 45.83%에 그친 강성휘 예비후보를 꺾었다.

목포시장 후보 경선은 8천명 가량의 민주당 입당원서 유출 의혹으로 홍역을 앓았으며 중앙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데 이어, 당원을 배제한 시민 여론조사 만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했었다.

권리당원 이중투표 논란으로 재경선(100% 전 당원 여론조사)이 실시된 영암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우승희 예비후보가 56.09%를 득표, 43.91%를 얻은 현 군수 전동평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당초 지난달 말 경선에서 우 후보가 후보로 선출됐지만, 중앙당이 전 후보 측의 권리당원 이중투표 지시 의혹 제기를 수용해 재경선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여수·강진·담양·무안지역 후보 경선 결과, 여수시장 후보에 정기명 예비후보, 강진군수 후보에 강진원 예비후보, 담양군수 후보에 이병노 예비후보, 무안군수 후보에 최옥수 예비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여수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기명 후보는 60.43%를 획득해 현역 시장인 권오봉 예비후보(39.57%)를 꺾었다. 강진군수 후보 경선에선 강진원 후보가 48.81%를 득표율을 기록하며 현직인 이승옥 후보(40.95%)에 승리하며 공천을 따냈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담양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이병노 예비후보가 59.62%를 얻어 50.32%에 그친 최화삼 예비후보를 꺾었다.

무안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컷오프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한 뒤 경선에 참여한 최옥수 예비후보가 59.62%로 50.52%에 그친 이정운 예비후보를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담양과 무안의 경우 정치신인 가점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발표된 순천·장흥·완도지역 경선에서는 순천시장 후보에 오하근 예비후보, 장흥군수 후보에 김성 예비후보, 완도군수 후보에 신우철 예비후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순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하근 후보는 경선에서 50.17%를 얻어 현직인 허석 후보(49.83%)를 불과 0.34%p 차이로 꺾었다.

불공정 경선 논란에 휩싸였던 장흥군수 후보 경선의 경우 김성 후보가 51.95%를 차지하며 48.05%를 얻은 곽태수 후보를 3.9%p 차이로 제쳤다.

완도군수 후보 경선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신우철 후보가 50.21%를 얻어 49.79%를 획득한 김신 후보에 0.42%p 차이로 신승했다.

한편, 박우량 후보가 지난 3일 실형을 선고받은 신안군수 선거구의 경우 중앙당 비대위가 빠르면 9일 후속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