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05월 11일(수) 09:33

-국제 금시세 1%↓
-오늘 국내 금값시세(한국금거래소 0.93%↓, 한국거래소 1.37%↓)

월요일(미국 현지시간) 금값은 미 달러화의 강세에 하방 압력을 받으며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대비 17.60달러(1%) 하락한 온스당 1,84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10일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전날 한때 104.19까지 오르며 2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ICE US 달러화 지수는 이날 0.2% 내린 103.979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고점에서 하락해 3% 아래로 내렸지만, 최근 높은 국채 금리는 달러화와 함께 금값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FXTM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Lukman Otunuga는 "투자자들이 모든 자산군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시장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달러 절상, 국채 수익률 상승, 연준의 금리 인상 베팅의 형태로 금가격은 계속되는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수요일 발표로 예정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귀금속 시장의 주요 초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의 헷지 수단이지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기대치보다 높을 경우 오히려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이 탄력받을 수 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금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ActivTrades의 수석 분석가인 Ricardo Evangelista는 "8.1%를 상회하는 상승 폭이 놀라운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긴축 속도 증가에 대한 근거를 강화하고 달러를 추가로 부양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에 대한 추가 하방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값도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3%(3000원) 내린 324,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30분 기준).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팔때 가격은 전장대비 0.34%(1000원) 내린 29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18k와 14k(팔때)도 전일대비 각각 0.33%, 0.37% 내려 210,300원과 16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KRX)의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1.37% 내린 1g당 75,4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1주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3원 오른 1,277.7원에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