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권 꿈나무들 빛고을서 열전 제24회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 광주시장기 전국 남·녀 중·고교 태권도대회…17일부터 8일간 명승부 전국 남녀 1천800여명 출전 11체급서 기량 겨뤄 민주·인권·평화 ‘5월 정신’ 계승, 전국화 자리매김 헌혈 나눔 캠페인·‘바이 코비드 19’ 태권무 공연도 박희중 기자

2022년 05월 11일(수) 23:44

제21회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 광주시장기 전국 남·녀 중·고교 태권도대회 개회식 모습. <광주시태권도협회 제공>

제24회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 광주시장기 전국 남·녀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17-24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태권도협회, 광주시, 5·18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고부 712명, 남중부 624명, 여고부 270명, 여중부 235명 등 모두 1천841명의 선수가 참가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광주에서는 남고부 28명, 남중부 34명, 여고부 6명, 여중부 8명 등 모두 76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핀급과 플라이급, 페더급 등 11체급(고등부 10체급, 중등부 11체급)으로 나눠 체급별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전 종별 전자동 전자호구(KP&P) 및 전자머리보호대를 사용한다.

경기시간은 1분30초씩 3회전으로 열리며, 중간휴식시간으로 30초가 주어진다. 무승부는 승부를 가리기 위해 1분30초 4회전 ‘골든 포인트’가 적용된다. (고등부는 8강전부터 2분 3회전)

전국의 태권 꿈나무들이 광주에 모여 ‘민주’, ‘인권’, ‘평화’의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인 만큼 태권도 꿈나무 발굴은 물론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와 함께 빛고을 이미지 개선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광주시태권도협회는 이번 대회에는 1천8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내수 진작 등 광주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5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정보제공을 통해 ‘오월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나감은 물론, 광주와 호남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첫날인 17일 염주체육관 광장에서는 ‘5·18 민주적 헌혈페스티벌’이 열린다. 5·18대회 참가 선수 및 대회 관계자와 광주시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지도자들이 자발적인 사랑의 헌혈 나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헌혈자가 크게 줄어들어 ‘헌혈 절대 부족’이라는 위기상황이 심화, 국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항거하다 부상당한 시민, 학생들을 위한 자발적인 헌혈을 상기하는 의미도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대회기간 조선대에서는 기념공연과 함께 장미축제가 열린다. 조선대 태권도학과 학생 50여명이 참가하는 기념공연은 ‘바이 코비드 19’라는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2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광주지역 출전선수 가운데 유력한 고등부 우승후보는 2021년 전국 중·고연맹 태권도대회에서 핀급 1위를 차지한 홍승영(문성고 1)과 2021 종별선수권 3위·2021 태권도원배 3위를 차지한 페더급 최재민(첨단고 2)이다.

중등부는 2022 전국종별선수권 대회 웰터급 2위를 차지한 김준영(상무중 3년)과 2022 전국종별선수권대회 3위에 입상한 밴텀급 염성진(문성중 3), 2022 대구 2·28 전국대회 2위를 차지한 라이트 헤비급 박상혁(문성중 3)이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석 광주시태권도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 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대회를 개최하게 돼 뜻 깊다”며 “8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1980년 5월 민주와 인권, 평화를 위해 군사독재의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던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대회인 만큼 광주정신이 길이길이 후손에 이어져 모두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