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나대는’ 작가와의 대화 전남도립미술관…강운 작가 초청 아티스트 토크 최명진 기자

2022년 05월 11일(수) 23:58

강운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개최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지하 1층 7, 8 전시실에서 강운 개인전 ‘운운하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아티스트 토크 주제는 ‘관람객이 ‘나대는’ 작가와의 대화’다.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람객이 주도적으로 전시 작품에 다가가고 작가의 작품세계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색적인 토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전남도립미술관이 ‘운운하다’라는 제목 아래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 지원’ 사업 연계 전시의 일환으로 강운 작가와 관람객을 잇는 자리다.

전시 제목 ‘운운하다’는 무언가를 운운하는 사람의 입김이 마치 구름을 닮았다는 발상에서 착안했다. 작가가 모티브로 삼는 ‘구름’과 ‘마음’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자연을 관조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구름 콜라주 작업부터 내면의 성찰과 치유를 주제로 한 색면추상 작품 300여 점이 6월12일까지 전시 중이다. 이를 중심으로 작가와 관람객들 가운데서 벌어지는 대화의 향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강운 작가는 “이제까지 해왔던 작가 중심의 아티스트 토크가 아닌,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기 감상을 표현하는 방식의 토크를 꿈꿔왔다”며 “이미 작품을 발표회의 장으로 내놨으니 관람객과의 교류를 통해 또 다른 작품의 세계를 열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관람하는 것만으로 깊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어렵게 느껴지는 전시를 다른 관람객은 어떻게 느끼고 또 작가는 어떤 의도로 했는지 종합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