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 확산 힘쓰겠다” 취임 30년 만의 귀향…책임감·사명감 갖고 소임 최선 “이해관계자 맞춤형 참여방안 마련 만족도 높일 것” 김다인 기자

2022년 05월 12일(목) 19:57

김진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행복은 우리 곁의 이웃들과 함께 할 때 더 크게 와 닿습니다.”

김진곤(51) 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이달 1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임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무처장의 고향은 광주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고향을 떠나 오랜시간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사회복지 관련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30년만의 ‘귀향’에 앞서 김 사무처장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으로 일하게 된 것이 꼭 선물과 같은 일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부모님과 선후배들이 계시는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과 함께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사회복지 일선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단체들과 나눔에 앞장서는 이들과 만나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시너지를 높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을 전공한 김 사무처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눔과 복지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김 사무처장은 대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이들을 위해 야학교사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에 따라 해외마케팅 관련 일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사회복지’라는 것을 깨닫고 복지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김 사무처장은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입사 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북부사무소장, 중앙회 기획모금팀장 및 혁신기획팀장,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는 등 주로 서울·경기 지역에서 복지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 사무처장은 서울·경기 지역은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곳인 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도 상대적으로 풍부했던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지역의 경우 빈부격차 심화, 4차산업 확산, 기업들의 ESG경영에 대한 요구 등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사회복지현장과 모금단체들도 기부방식 다양화,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혁신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처장은 “광주 역시 변화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참여자들간의 협력, 기존 역할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들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합의하는 과정, 기부자들이 문제해결 과정에 참여할 기회와 결과에 대한 피드백 제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의 많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문제해결 과정에 있어서 공감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나눔문화와 참여의 확산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에게 맞는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피드백을 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나눔의 가치를 논하기 앞서 ‘우분투’를 언급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부족에서 사용하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을 가진 말로 상생과 인간다움, 배려, 공동체정신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듯 우분투와 같이 나의 행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이웃의 행복을 함께 생각한다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나눔의 가치이자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광주가 나눔으로 다함께 행복한 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나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