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가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나란히 출마 이호근 전북 고창군수 후보·이명노 광주시의원 후보 도전 “선거 나선 아들 대견” “장애 가진 아버지 존경” 선전 다짐 박선강 기자

2022년 05월 12일(목) 20:35

이호근(左), 이명노

6·1 지방선거에서 아버지는 기초단체장에, 아들은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낸 부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명노 광주시의원 서구 제3선거구(풍암동, 화정3·4동) 후보와 이호근 고창군수 후보다.

이호근 후보는 제10대 전북도의원(고창1)으로 의정활동을 하다 이번에 고창군수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명노 후보는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3·9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총괄 유세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서구 제3선거구에서 국민배심원제를 통해 공천권을 확보했다.

이명노 후보는 ‘수신제가’(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다스림)를 강조해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를 꿈꿨다고 한다. 정치인의 방향이 올바르지 않으면 시민에게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 이 후보는 “둘째(이명노 후보)가 어릴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며 “신문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던 아들이 이렇게 선거에 나서게 돼 대견하다”고 뿌듯해 했다.

이명노 후보는 올해 만 27세로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은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반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크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무소속 당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아버지가 선거에 출마하실 때면 늘 고창에서 곁을 지키며 도와드렸는데 이번엔 함께 하질 못해 죄송한 것보단 아쉬운 마음”이라면서도 “큰 장애를 갖고도 농사를 지으시며 가족을 지키셨던 분이다. 그런 아버지가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도전하시는 것은 걸림돌이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반드시 당선돼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옳은 뜻을 잘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