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05월 13일(금) 09:31

-국제 금시세 1.6%↓
-오늘 국내 금값시세(한국금거래소 1.23%↓)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석 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대비 1.7% 하락한 온스당 1,822.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석 달 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값 하루 낙폭도 지난 2일 이후 열흘 여 만에 최대치다.

전날 물가 상승에 우려에 반등했던 금 가격은 하루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경쟁적 안전 자산인 달러 지수가 104.80까지 상승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을 압도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다른 통화보유자들에게 금의 매력이 떨어진다.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방준비제도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연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4월 CPI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세를 보였지만 전문가 예상치 8.1%를 상회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 상황을 드러냈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이자 경제 및 정치적 혼란 속 안전 베팅으로 간주되지만, 금은 미국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해 무수익 금 보유의 기회 비용을 증가시킨다.

바트 멜렉 TD증권 상품전략부장은 "미국의 상황이 잠재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이면서 달러가 반등하고 있고, 이는 금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귀금속 시장도 상당히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가격이 1800달러 선에 가까워지자 추가 하락 전망까지 나왔다.

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Edward Moya는 "(금가격이) $1,800 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금값 매도세가 계속해서 힘을 얻는다면 금가격이 하루에 100달러 하락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며 "달러는 금을 위험 지대에 확실히 넣었고, 금은 달러 상승이 끝날 때까지 관심을 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1% 가까이 오름세로 마감했던 국내 금값도 13일 장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3%(4000원) 내린 324,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이다.

24k 팔때 가격은 전장과 같은 293,000원에, 18k와 14k(팔때)는 211,000원과 16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KRX)의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1.29% 내린 1g당 75,63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오전 9시 20분 기준) 국제 금시세는 전거래일 대비 1.5% 내린 1온스당 1,822.82달러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2원 오른 1,290.8원에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