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양·문화관광 수도는 균형발전의 완성

2022년 05월 15일(일) 19:49

올해를 신해양·친환경 수도 건설 원년으로 선포한 전남도가 연구용역을 통해 밑그림을 내놨다. 광주전남연구원은 해양중심 미래산업 생태계, 글로벌 문화관광 복합, 탄소중립시대 친환경 선도지대 등 전략과제를 제안했다. 국가우주산업벨트, 해상 및 에어크루즈, 국제행사 성공 개최, 해양쓰레기·어장 공동협력 체계 구축,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등을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담았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으로 제시된 ‘기회발전특구(ODZ)’ 영호남 연계 선도사업, 남해안남부권 광역교통망, 환경·문화관광·국방 분야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연관산업 육성 등 필요성을 제안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친환경 중심 신해양 수도 건설 당위성과 기능·규모를 포함한 기본 구상안을 비롯해 단계별 로드맵, 전남·광주와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발전하는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전남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는 정치·경제 수도 서울, 행정 수도 세종에 이어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으로 수도권, 중부권에 버금가는 초광역 경제권이 최종 목표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의제인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건설안을 마련하게 된다. 새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

충청권은 행정 수도 조성을 통해 상전벽해와 같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반면, 낙후와 소외의 대표격인 호남은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경제지표도 더욱 하락하며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가시티 선도도시로 발돋움하는 부산·울산·경남과 연계한 메가 프로젝트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완의 국토균형발전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면서 환태평양 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발점이다. 신해양 친환경 수도 및 남해안남부권 육성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