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1)광주 서구청장 민주 후보 vs 무소속 現청장 ‘한판승부’ 마륵동 탄약고 이전·광주의료원 설립 등 현안 산적 김이강 “소통·젊고 유능한 리더십 서구 발전 자신” 서대석 “검증된 행정능력 바탕 낮은 자세로 일할것” 박선강 기자

2022년 05월 15일(일) 20:22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서구청장 후보가 선대위 관계자들과 캠프에서 ‘우뚝 서구 함께 서구’ 실현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김이강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무소속 서대석 서구청장 후보가 금호동에서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서대석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1지방선거가 지난 12-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현역 기초단체장이 무소속 출마하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격전지가 형성됐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주요 격전지를 시리즈로 살펴본다./편집자주

6·1지방선거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거머쥔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과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서대석 현 청장의 맞대결 구도로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을 노렸던 서대석 서구청장은 음주운전 전력 등에 발목이 잡혀 민주당 후보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자에게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서구청장 선거의 경우 서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서구의 현안은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 광주의료원 설립, 광주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 등으로 광주의 100년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사업이 산적해 있다.

올해로 만 50세인 김이강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비서실장, 광주시 정무특보·대변인을 거치면서 광주시를 비롯해 공직사회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선택한 새로운 인물론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소중한 일상을 잃고 지역 경제가 빈사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한 그는 지난 4년간 행복하고 안전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 서구가 왜 바뀌어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원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 전역에 파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안겨주는 ‘소통의 리더십’,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젊고 유능한 리더십’, 서구민과 함께 하는 ‘상생의 리더십’으로 서구를 광주 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소상공인 활력지원센터 설립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전통시장 맞춤형 지원 ▲지역 특화형 꿀잼·맛잼 창업 지원부서 신설·운영 ▲소통테마길 조성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 ▲내곁에 재난안전체험관 조성 등이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대석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전남대병원 상임이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서구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조직력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후보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중단 없는 서구 발전을 선거전략으로 설정했다.

민선 8기 국민의힘 정부와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관계성을 강조하며 소통·화합·섬기는 구청장,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운다.

서대석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것 만이 공천 후유증으로 난마처럼 얽힌 민주당의 위기를 바로 잡을 수 있고 희망의 민주당으로 견인할 수 있다”며 “서구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일 잘 하고, 이미 검증까지 받았다. 서구를 안전하고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고 구민들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주민이 주인인 ‘완전한 주민자치’ ▲AI 기반 ‘통합돌봄사업’ 추진 ▲‘2045 탄소중립도시’ 기반 구축 ▲장애인복지융합센터 건립·장애인 펜싱 실업팀 창단 추진 ▲관내 11개 보훈단체 이전 추진 ▲구도심 재생사업 확대 추진 ▲노인복지회관 건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