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지사 후보 토론회]진척 없는 광주공항 이전 책임론 공방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찬반 격돌 김재정 기자 @kjdaily.com |
| 2022년 05월 17일(화) 2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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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정책 대결 속에 환태평양시대 전남 농어업 전략, 미래먹거리 전략, 전남·광주 통합 방향, 지방소멸위기 대응책 등 토론회 주제에 대한 큰 이견은 없었다.
그러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광주공항 이전,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등 일부 세부 사업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 소속 당에 대한 책임론과 반대 의견으로 공방이 벌어졌다.
전남 미래먹거리 전략 질의응답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에서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을 놓고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영록 후보는 “해상풍력·태양광 모두 도민에게 혜택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제가 도입한 농어민 이익 공영제를 통해 성실히 실현하고 거점별로 꼭 필요한 지역에서만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민점기 후보는 강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 후보는 “무분별한 태양광·풍력발전으로 농지·산림·어장이 훼손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잠시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과정을 소개하며 당시 국민의힘의 반대 태도를 강력 성토했다. 국민의힘 이 후보에게 “(한국에너지공대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타 대학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성하겠다”며 “우수 학생들이 전남에서 창업하고 스타트업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초광역경제권 구축 등을 통한 전남·광주 통합 방향과 관련, 이 후보가 ‘광주공항 이전’ 등을 거론하며 ‘호남 장기집권’ 민주당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를 정조준한 셈이다.
이 후보는 “통합, 통합 이야기하는데 오랜 세월 광주·전남 수장을 차지했으면서 광주공항 이전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했다. 같은 당의 시·도지사끼리 왜 못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주민 핑계만 대고 있는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주민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공항 이전은 지방정부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군공항 이전과 얽혀 있는 광주공항 이전은 중앙정부가 나서서 주민들이 수용할만한 획기적인 보상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광역경제권 통합과 관련, 세 후보 모두 인위적 통합보다는 경제 통합이나 생활문화 정서적 통합이 우선 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민 후보는 “행정통합 이전에 광주·전남 순환철도 건설 등을 통해 광주 사람들이 전남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잦은 소통과 접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환태평양시대 전남의 농어업 전략에서 제기된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서도 3명의 후보 과감한 보상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책의 경우 민 후보는 농업 대혁명을 통한 청년 농업인 10만명 육성을, 김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이 후보는 전남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대기업 유치를 제시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영록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얼마든 일할 수 있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다수당인 만큼 여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 도민 실생활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다시 뛰면서 전남 대도약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현 후보는 “선거 혁명이 이뤄지도록 선택해달라. 은혜를 갚겠다. 은혜만 베풀어주면 전남을 완전히 대변환시켜 정치의 전남이 아닌, 삶의 전남으로 바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점기 후보는 “민주당 만으로는 윤석열 정부 역주행 막기 어렵다. 진보당이 함께 막겠다. 새물 새강이 돼 고인 물을 다시 흐르도록 진보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