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후보 현안 비교 분석] ‘복합쇼핑몰’ 유치 민주·국힘·진보 찬성 필요성 공감대 속 세부 방식은 상이 “소상공인 보호 대책 마련” 한목소리 정의당·기본소득당은 유치 반대 입장 박선강 기자

2022년 05월 18일(수) 20:48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시 광주지역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주요 공약과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놓으며 공론화된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 광주시장 후보들은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중소상공인 피해를 고려,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가 중요한 문제”라며 “지역 상권과 기업, 시민까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공익적 모델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단순한 쇼핑몰보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을 결합시킨 스포테인먼트쇼핑몰(스타필드 하남), 전통시장에 복합쇼핑몰을 더한 영국의 안데일마켓 모델 등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골목상권진흥원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같은 당 소속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광주종합터미널,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일대에 스타필드나 프리미엄 아울렛 크기인 10만㎡ 이상 규모의 쇼핑몰을 구상하고 있다.

주 후보는 “기대효과로 4천개 이상의 일자리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주변 상인들의 반대와 지역문화(산업) 유산 보호,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김주업 후보는 찬성은 하지만 폭넓은 공론화와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복합쇼핑몰이 단순한 대형 복합쇼핑타운이 아닌 볼거리와 놀거리 등 문화적 요구와 소비 욕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타운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광주에서 창출된 이득을 서울로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 지역 중소상공인과 지역에 재분배되는 조건 하에 친화경 시설, 비정규직이 없는 공간 등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정의당 장연주 후보와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연주 후보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입점하면 기존 상권에서 종사하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타 지역 선례를 보더라도 대형쇼핑몰이 들어오게 되면 20-30%의 매출 감소가 일어나는데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광주에서는 맞지 않는 조건”이라며 “복합쇼핑몰 유치에 앞서 코로나19로 위협을 받고 있는 중소 자영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또 “복합쇼핑몰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놀거리와 문화적인 면이 부족한 데 기인하는 만큼 광주시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현철 후보는 “복합 쇼핑몰에 대한 요구는 청년들의 새로운 문화 소비에 대한 욕구가 복합 쇼핑몰로 투영돼 나타나는 것”이라며 “광주형 콘텐츠 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 지원, 창작을 위한 커뮤니티 조성, 광주형 기본소득 등이 맞물려 자생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