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위기 속 상생 공약 추진 의지가 관건

2022년 05월 23일(월) 19:52

한창 뜨거워지는 6·1 지방선거전에서 상생 공약이 화두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연일 관련 행보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두 후보는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와 전남·광주·빛가람혁신도시의 미래 첨단산업과 교통망, 정주환경과 교육 등 광역협력 추진을 약속했다. 경제권 성장을 위해 초강력 레이저센터를 구축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과 혁신 창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 후보는 이병노 담양군수 후보와 역사·경제·문화를 함께 해 온 양 지자체가 생활공동체로서 관광과 마이스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앞서 강기정·김영록 후보는 상생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다각화하기로 했다. 주요 안건은 반도체 등 첨단미래산업 공동 유치, 광역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비롯한 물류·인적자원·관광 등 교류협력 확대, 경제권, 행정 및 생활권통합 등이다.

일단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활발한 상생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물론 일당독점에 따른 피로감을 상쇄하기 위한 선거 전략적 측면도 있다. 따라서 이전과는 다른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대급 공천 실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지방선거 압승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반(反)민주 세력의 그 기세가 만만찮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들이 앞으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인접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은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제다.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 경제력 격차 외에도 저출산, 고령화 및 인구 감소에 따른 위험은 더욱 커졌다. 행정단위를 넘어선 초광역시티로 새로운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도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실천 가능한 정책 경쟁이 그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더불어 잘 사는 지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