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양궁월드컵’ 스포츠도시 광주의 진가

2022년 05월 23일(월) 19:52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2022 양궁월드컵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1%의 허점도 없는 완벽한 대회였다”고 탐딜런 세계양궁연맹 사무총장은 평가했다. 양궁 메카의 면모를 발휘한 광주는 국제 스포츠도시로서의 강한 저력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국제규격의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0개 중 6개 쓸어담아 세계 최강 전력을 재확인했다.

광주여대 출신 최미선(순천시청)은 리커브 종목 여자 개인·단체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최미선은 ‘집안싸움’으로 치러진 개인전 결승에서 이가현(대전시체육회)을 6-2로 물리쳐 우승했다. 아울러 2012 런던올림픽 2관왕(단체·개인전)이며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광주여대 선배 기보배(광주시청)가 시상에 나서 기쁨은 배가 됐다. 최미선은 단체 결승에선 지난해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 이가현과 한 조를 이뤄 독일을 5-1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처음 열린 이번 국제대회를 위해 광주시는 38개국 391명의 선수와 임원들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 대한민국 방역관리의 우수성을 재차 입증했다. 흠잡을 데 없는 운영도 특히 호평 받았다. 6개월이 안되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양궁협회와 대한양궁협회의 뛰어난 경기 운용 실력과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아울러 경기장, 숙소에서 선수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112명의 자원봉사자는 시민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무등산, K-POP, 5·18광주민주화운동, 전통문화 체험 등 관광프로그램으로 광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선물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원에 힘입어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세계수영선수권 이상의 남다른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젠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이다. 대회 규모가 3배 정도 크다고 한다. 흥행을 위한 제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학생, 가정주부, 어르신, 회사원 등 각계 각층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