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내년부터 전면 해체 시작 공사 중지 명령 해제…잔해 반출 올해 말 마무리 철거 방법 미정 향후 입주까지 70개월 소요 전망 안재영 기자

2022년 05월 23일(월) 20:25

사진=광주매일신문DB

전면 철거가 결정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가 내년부터 전면 해체를 시작한다. 재시공 후 입주까지는 7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23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화정아이파크 붕괴 건물을 포함한 전체 8개 동은 ‘건축물’이 아닌 16층 이상 ‘시설물’로 분류, 철거가 진행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내린 유권해석에 따라 건물 전체가 완공되지 않은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서구는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 법령대로 철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공사 중지 명령 부분 해제에 따라 잔해물 반출 작업이 진행된다. 당초 반출 작업은 5월말께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계획서 반려 등의 이유로 착수가 지연됐다.

잔해물 반출 작업은 올해 하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철거 공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HDC 현대산업개발은 공법, 안전 관리 대책 등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현대산업개발의 계획서 완성·제출까지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출된 안전관리계획서는 국토안전관리원의 심의를 거친 뒤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광주고용노동청의 현장 실사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전체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승인이 나면 철거 작업이 시작된다.

구체적인 철거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철거 후 입주까지는 최소 70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또한 2019년 사업계획 승인 효력이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철거 후 재시공은 별도 승인 절차 없이 진행된다.

서구 관계자는 “위험성이 높은 붕괴 잔해물 해체 공정이 끝나야 전면 철거·재시공이 시작될 수 있다”며 “전면 철거를 위한 안전관리계획서 제출·승인과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절차 등이 올해 하반기 비슷한 시점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