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메카’ 광주, 국제스포츠 도시 저력 입증 광주 2022 양궁월드컵 6일간 일정 성공적 마무리 탐딜런 WA사무총장 “허점없는 완벽 대회” 찬사 李시장 “WA·정부·양궁협회와 세계선수권 준비” 박선강 기자

2022년 05월 23일(월) 20:25

2022 양궁 월드컵이 지난 17-2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광주여대 운동장에서 38개국 391명(임원 127명 포함)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전 광주여대 특설경기장에서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김애리 기자

광주시가 2022 양궁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양궁 메카’ 광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함은 물론 2025년 광주에서 치러지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지난해 12월5일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22양궁월드컵 동시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곧바로 2022양궁월드컵을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프레대회로 준비해 완벽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탐딜런 세계양궁연맹(WA) 사무총장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1%의 허점도 없는 완벽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시는 2015하계U대회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국제스포츠대회를 연달아 성공 개최해 국제스포츠도시로서 명성을 드높인 바 있다.

특히 하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양궁 3대 빅이벤트 중 하나인 양궁월드컵을 유치한 뒤 164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완벽하게 개최한 성공 신화는 대한민국 국제스포츠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다.

‘광주국제양궁장’이라는 훌륭한 시설 인프라와 광주시가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치르면서 습득한 국제스포츠대회 개최 경험이 올해 월드컵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양궁월드컵 TF를 구성하고 대한양궁협회, 광주시 양궁협회, 중앙정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두 차례 메이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 시설 정비, 경기 운영, 수송·숙박·방역·자원봉사·방송중계·대회 지원협력 사업 등 총 7개 분야 66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시뮬레이션과 현장 리허설을 거치면서 대회 준비 실행력을 높였다.

경기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준비해 온 광주시양궁협회와 대한양궁협회의 뛰어난 경기 운용 실력과 노하우도 광주양궁월드컵에서 빛을 발했다.

경기장, 숙소에서 선수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112명의 광주시민 자원봉사는 이번 양궁월드컵에서도 시민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숙소 안내데스크, 수송·질서 지원, 경기운영 지원, 관람객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순조롭게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지난해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맹위를 떨친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은 광주양궁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실력을 재확인했다.

컴파운드와 리커브별로 각 남녀 개인, 남녀 단체, 혼성 등 총 10개 종목을 겨뤄 우리나라는 총 9개의 메달(금 6개, 은 2개, 동 1개)을 획득, 종합성적 1위를 달성했다.

컴파운드는 여자개인 금메달(김윤희), 여자단체 금메달(김윤희·오유현·송윤수), 남자단체 동메달(김종호·양재원·최용희)를 획득했다.

리커브는 여자 개인에서 금메달 1개(최미선), 은메달 1개(이가현)를, 남자 개인은 금메달 1개(김우진), 은메달 1개(이우석)를 따냈다. 또 여자 단체전 금메달 1개(안산, 최미선, 이가현), 남자 단체전 금메달 1개(김제덕, 김우진, 이우석)를 획득했다.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2025년 9월 중 8일간 개최된다. 또 대회 기간 중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세계양궁연맹 총회도 함께 열린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90개 국가 1천100명 이상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여해 대회 규모가 양궁월드컵에 비해 3배 정도 크다.

지난해 6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회 기간 중 방문객 1만3천500명을 예상했다.

또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광주 57억원, 전국 9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광주 28억원, 전국 39억원으로 추정했다.

무엇보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결승 경기는 150개국에 생방송으로 송출됨에 따라 개최도시 브랜딩 측면과 미디어 활용 효과가 매우 크다.

광주시는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완벽한 운영과 대회 개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올해 양궁월드컵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올해 하반기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전초전 격인 2022 양궁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각계각층 관계자들과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150만 광주 시민의 염원과 양궁에 대한 애정으로 유치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WA, 중앙정부, 대한양궁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