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현수막 노끈 풀어 유실 50대 검거 “통행에 걸리적거려서” 안재영 기자

2022년 05월 24일(화) 20:29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 노끈을 고의적으로 풀어 유실케 한 50대 여성이 검거됐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A(50대·여)씨는 지난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병원 앞에 걸린 국민의힘 기초의원 후보 현수막 노끈을 모두 풀었다.

고정하는 끈이 풀리면서 현수막은 땅에 떨어졌고, 이후 누군가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 수사를 벌여 지난 23일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바람이 불 때마다 현수막이 얼굴 앞을 가려 통행에 걸리적거렸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전에도 같은 이유로 동일 후보자의 현수막 노끈을 풀어놨지만 인근에 현수막이 다시 걸려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일정한 직업과 당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유실된 현수막을 수거한 인물도 단순 폐기물로 알고 수거한 것으로 보고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