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단일화 무산’…전남 ‘막판 세몰이’ 정성홍, 단일화 거부…시교육감 선거 5파전 도교육감 장석웅·김대중 지지세 결집 총력 임채만 기자

2022년 05월 25일(수) 20:06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강동완·박혜자·정성홍(가나다 순) 3자 단일화 무산으로 결국 5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지지 세력 결집을 통해 막판 세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성홍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25일 최근 강동완 후보의 시민후보 추천 단일화 제안에 대해 “결과만을 중시하는 반교육적 단일화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의 가치와 철학, 정책에 대한 어떠한 공유와 제안도 없이 ‘부도덕한 교육감’, ‘보수교육감’ 탄생을 막아야 하기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선거 공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6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참교육의 한길을 걸어오면서, 아이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며 “교육감 선거는 일반 선거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동완 후보는 선거에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는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으로 엉클어져 있는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이질적인 출신 성향을 지닌 3명의 후보자 연합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적 변화의 요청을 받아드리지 못한 부분에 다소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단일화를 제안했던 박혜자 후보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박 후보는 “민주 진영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통해 광주교육을 바꿔 보고자 요청했지만, 상대 후보들이 답하지 않았다”며 “광주 교육을 포기한 행위이며 책임은 오롯이 그들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개혁 세력이 뭉쳐 보수 교육에 대항하기를 원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어른들의 잘못으로 광주 학생들이 피해를 볼까 봐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3자 단일화 무산으로 시교육감 선거는 강동완·박혜자·이정선·이정재·정성홍 후보 간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전교조 출신 장석웅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막판 지지 세력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소속 교무행정사 분과·전남대 6월항쟁동지회와 전남대 민주 동우회가 장 후보 지지 선언을, 전남교육 청년포럼·전남공립학교 행정사무원협회가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세 확산 경쟁이 치열하다.

장 후보와 김 후보는 오랜 교육 현장 경험을 통해 쌓은 조직력 결집을 통해 막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교육감 선거는 김동환·김대중·장석웅 후보 등 3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