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고발에 ‘돈선거’까지 ‘혼탁한 地選’ 담양·곡성·보성지역서 일부 후보 현금 살포 의혹 박선강·오복 기자 |
| 2022년 05월 29일(일)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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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경찰서는 지난 28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금품 살포를 시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담양군수 모 후보의 선거운동원 A(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담양 일대에서 승합차에 1천2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싣고 다니며 선거구 주민들에게 제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차량에서는 15만원씩 담긴 봉투 40여장과 함께 현금 수백만원이 든 봉투들도 발견됐다.
같은날 곡성에서도 B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곡성 지역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상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곡성군수 선거와 관련, 후보자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는 고발장도 접수돼 곡성경찰서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2대는 보성 주민 C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지역 주민 D씨에 돈 봉투를 건네며 경선 투표 참여를 독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C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권리당원 수십명의 명단이 들어 있는 태블릿 PC와 현금 50만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 위반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까지 6·1지방선거 관련 선거법 위반은 광주 31건(고발 4건, 수사 의뢰 1건, 경고 26건), 전남 149건(고발 29건, 수사 의뢰 5건, 이첩 3건, 경고 112건) 등 총 180건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선거법 위반이 많은 것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격전지에서 위반 사례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 ‘네거티브’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흥에서는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 간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 후보 선대위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 후보가 ‘소상공인·자영업자·손실보상금 100만원 일괄 지급’과 ‘초·중·고 학생 교육비 연간 100만원 지원’ 등을 정책으로 발표했는데 공영민 후보가 지원금액만 올려 똑같이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표절·도둑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27일 무안에서는 한 언론매체가 무안군이 농공단지에 입주한 A업체와 8억3천700만원에 수의계약을 했고 부정한 뒷거래가 이뤄져 무소속 김산 후보 측에 선거자금으로 전달됐다는 내용과 관련, 김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군은 현재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행정을 꾸려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광양에서는 무소속 정인화 광양시장 후보가 광주와 여수 등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광양에서는 전셋집에 거주하는 것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나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병태 후보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가 실린 신문을 현직 공무원이 각 부서에 돌려 선관위 조사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 강인규 후보 측은 “(윤 후보 측이) 이슈를 선점하지 못해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고 이를 통해 또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들의 최종 목표가 당선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며 “후보들이야 절실하겠지만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진심으로 고민하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박선강·오복 기자
박선강·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