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 주말·휴일 막판 총력 유세전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들 지역 곳곳 돌며 지지 호소 “민주당에 힘 모아 달라” vs “1당 독점 이젠 끝내야”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2년 05월 29일(일) 20:07

사진=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 제공

사진=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캠프 제공

사진=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 캠프 제공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휴일을 맞아 광주·전남지역 출마자들이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는 주말인 지난 27-28일 ‘듣는다 유세’를 진행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강 후보는 28일 오후 5시 광산구 월곡동에서 다문화·북한이탈주민 가정 등 이주민에 대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강 후보는 “놀이터, 쉼터,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간 조성과 다문화·북한이탈주민 자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차별 받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27일에는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는 여성들과 함께하는 ‘듣는다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28일 남구 진월동 푸른길 토요시장, 북구 우산근린공원, 광산구 화훼관광단지·황룡강 친수공원·아크레타 첨단상가 등을 돌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2년이 넘도록 우리 삶을 옥죄어왔던 코로나도 끝이 보이는 것처럼 민주당 1당 독점도 끝을 내자”며 “힘 있는 여당 소속으로 시장이 되면 광주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갔던 청년들이 돌아오고 지역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좋은 직장을 잡아 부모 세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광주를 첨단과학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2년 이내에 역대급 예산 10조원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28일 긴급호소문을 통해 “정의당 시의원 한 석마저 국민의 힘이 가져가면 목소리 약한 시민들을 대변할 마지막 창구마저 사라진다”며 “정의당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는 28-29일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 일곡제1근린공원,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 버스킹’을 펼쳤다.

전남지사 후보들도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캠프 제공

사진=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 캠프 제공

사진= 진보당 민점기 전남지사 후보 캠프 제공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는 28-29일 접전지역을 찾아 시장·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와 함께 막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김 후보는 29일 신안 압해농협과 장성농협을 연이어 찾아 릴레이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군수 후보들과 함께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라며 “이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에서 고착화된 호남 소외와 윤석열 새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남의 단결된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과 구례 5일시장, 여수 옛 송원백화점 사거리 등을 찾아 릴레이 집중유세를 벌이며 지지세 올리기에 주력했다. 특히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구례 등 지역에서는 김순호 구례군수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강력 호소했다.

김 후보는 “표를 많이 받고 당선된 도지사, 군수, 도의원이 힘이 있다”며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시되 투표는 반드시 민주당에 해달라. 많은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들을 전폭적으로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보도자료와 유세를 통해 “전남도민은 민주당 표 찍어주는 머슴이 아니다”며 “도지사를 바꿔 민주당을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도지사를 27년간 독점한 전남은 소외와 낙후를 넘어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끔찍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4년을 더 해 31년을 한다고 청년들이 떠나는 전남이 지금보다 나아질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물이 상했을 때는 공천 물갈이가 아니라 국그릇을 통째로 갈 듯 도정 책임자를 가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민주당이 공천했으니 무조건 찍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것은 도민을 민주당 표 찍는 머슴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도민이 주인이고 민주당이 머슴이다. 민주당에 도민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 민점기 후보는 여수 서시장과 순천 동부상설시장에서 마지막 주말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대형 방송유세차가 아닌 소형 앰프를 이용해 거리유세에 나선 민 후보는 “바닥에서부터 진보당을 향한 민심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남지역에 출마한 진보당 후보들 모두가 당선권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정치를 바르게 세우고 싶은 마음, 민주당을 대신할 대안의 정치세력을 바라는 마음을 모아 포기하지 말고 6월 1일 진보당에 꼭 투표해 달라”며 진보당 지지를 호소했다.

민점기 전남지사 후보, 도의원 후보 6명, 기초의원 후보 23명 등 진보당 전남 지방선거 출마자 30명 전원은 57시간 철야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