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 돕자”…지역사회 온정 이어져 안재영 기자

2022년 05월 29일(일) 20:08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고향을 떠난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목동평광교회가 고려인 동포의 국내 귀환을 위한 항공권 구입비 3천500만원을 기탁했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모금 운동의 결과로 3억8천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또 현재까지 무료 항공권을 지원 받은 고려인 동포는 총 350여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쟁 발발 초기부터 귀국을 희망하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한 광주 고려인마을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귀국 동포의 국내 정착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월세, 그리고 긴급 구호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입국을 희망하는 동포들이 500여명으로 잠정 파악돼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고려인마을은 지역사회와 종교계에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원 동참을 호소해왔다.

각계각층으로 전파된 소식을 접한 목동평광교회도 우크라 탈출 고려인 동포의 국내 귀환을 돕고자 기도모임을 갖고 성금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성금 3천500만원이 마련돼 입국을 희망하는 동포들이 조상의 땅에 안길 수 있게 됐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