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광주 육상 소년체전 높이뛰기 ‘첫 금’ 타고난 탄력성·잠재력…기량 급성장 “우상혁처럼 세계적인 선수 되고 싶어” 박희중 기자

2022년 05월 30일(월) 19:41

광주육상 사상 소년체전 높이뛰기 첫 금메달의 주인공 윤준호.

‘제2의 우상혁’을 꿈꾸는 한국 남자 육상 높이뛰기의 기대주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윤준호(광주체중 3년).

윤준호는 지난 2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U16 높이뛰기에서 1m8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전남체육회 분리 이후 광주 육상 사상 소년체전 높이뛰기 첫 금메달이자 2003년 제32회 대회 이성(당시 광주체중)의 은메달 이후 19년 만의 메달 획득이다.

윤준호는 담양남초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후 주로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광주체육중으로 진학 후 오진욱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높이뛰기 선수로 나선 윤준호는 올해부터 실력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1m75의 바를 넘으며 자신감이 생긴 게 윤준호의 잠재력을 발휘하게끔 만들었다.

올해 첫 출전한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m83의 기록으로 생애 첫 금메달을 거머쥔 윤준호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개인 최고기록 경신과 함께 우승했다.

윤준호는 “초등학교 때 바를 넘다가 잘못 떨어지면서 등을 약간 다쳐, 바 높이가 높아지면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난해 소년체전서 1m75를 넘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높이뛰기에 대한 흥미가 더욱 느껴지면서 훈련을 더욱 열심히 한 결과가 이번 대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후반부터 대회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높이고 있어 미래 한국 남자 높이뛰기를 이끌 기대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오진욱 광주체중 육상필드 코치는 “준호가 지금은 키가 176㎝여서 높이뛰기 선수로 신체조건이 불리하지만 서전트 점프가 85㎝에 달할 만큼 타고난 탄력성을 갖고 있다”며 “키가 185㎝ 정도로, 앞으로 더 성장하고 부족한 점을 더 보강한다면 국가대표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준호의 꿈은 우상혁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

윤준호는 “소년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찾고 도약 동작 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롤 모델인 우상혁 선배처럼 세계적인 선수로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