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이현서, 광주선수단 14년 만에 4관왕 ‘기염’ 제51회 전국소년체전 성료…광주·전남 체육 미래 밝혔다 광주, 역도 신한승 3관왕·사격 박지민 2관왕…수피아여중 농구 金 전남, 육상 김종인·양궁 조한이 2관왕…레슬링·육상 금 8개 수확 박희중 기자

2022년 05월 31일(화) 19:38

남자 U16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광주선수단. 왼쪽부터 이현서(운리중 2), 배정원(운리중 3)·김성민(광주체중 3), 박주혁(광주체중 2) <광주시양궁협회 제공>

남자 U16 레슬링에서 금메달 4개 획득한 전남체중 레슬링팀. 왼쪽부터 김동준, 박비상, 이승현, 김동찬(김동준-김동찬은 쌍둥이 형제) <전남도체육회 제공>

코로나19로 3년 만에 종합대회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가 3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전남선수단은 다수의 다관왕을 배출하고, 풍성한 기록을 양산하며 광주·전남 체육의 미래를 밝게 했다.

광주선수단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24개 총 6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2007년 경북소년체전 이후 15년 만에 ‘최다 금메달 획득’이다.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소년체전 개최 이후 51년 만에 첫 4관왕이 탄생했다.

광주선수단 첫 금메달 주인공 이현서(운리중 2)는 거리별 60m, 5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현서는 마지막 날 배정원(운리중 3)·김성민(광주체중 3)·박주혁(광주체중 2)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금 과녁’을 명중시키며 2008년 제37회 광주소년체전 5관왕 이후 14년 만에 4관왕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현서는 종목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밖에 광주 양궁은 은메달 1개(여자 U16 40m), 동메달 3개(남자 U13 20m, 남자 U16 개인전, 여자 U16 개인전)를 추가하며 ‘양궁 메카’ 광주의 실력을 입증했다.

역도 기대주 신한승(광주체중 3)은 U16 +102㎏ 인상·용상·합계에서 3관왕에 올랐고, 윤준호(광주체중 3)는 1m86을 넘어 광주 육상 높이뛰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공기권총에 출전한 박지민(광주체중 3)은 개인전 우승을 시작으로, 최태빈·조은준·김지윤과 호흡을 맞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명중시키며 2관왕을 차지했다.

단체종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검도 초등부 광주선발팀은 홈 이점을 가진 경북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광주수피아여중 농구는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21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에어로빅 종목에서는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전체 8개 세부종목 중 7개 세부종목에 출전한 광주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야구소프트볼 충장베이스볼클럽과 소프트테니스 신광중은 투혼의 은메달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밖에 코트에서 열정이 돋보인 문정초 남자배구, 송정중 여자 하키, 조대여중 여자 핸드볼은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광주선수단 선전에 힘을 보탰다.

전남선수단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3개를 획득했다.

특히, 레슬링과 육상에서는 총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전남이 레슬링과 육상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육상 김종인(광양백운중 3)이 멀리뛰기(7.05m)와 세단뛰기(14.06m)에서 개인최고기록으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양궁에서도 지난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초등부 3관왕을 달성했던 조한이(순천풍덕중 3)가 30m, 4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레슬링에서는 전남체육중 3학년 재학 중인 쌍둥이 형제 김동찬(G-65㎏)·김동준(F-71㎏)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바둑에서는 한국바둑중 서지산·이태섭·최경서(이상 남자부), 악지우·이서영·임지우(이상 여자부)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태섭과 이서영은 바둑 종목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차세대 바둑스타임을 알렸다.

복싱 핀급 유태민(전남체중 3)과 수영 개인혼형 200m 양윤지(전남체중 3)도 금메달 투혼을 발휘하며 전남 체육 미래의 주역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또한, 탁구 여자 U13(전남선발)에서도 15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야구 남자 U13(순천 이수중)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단체종목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제48회 전국소년체전 우승팀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 광양제철중은 결승에서 서울 문래중에 1대2로 석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소년체전은 시·도간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참가선수 모두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8년 제47회부터 시·도 종합순위를 집계하지 않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