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역 中企 경기전망 한 달 만에 하락세 광주·전남 SBHI 전월比 9.9·9.2p ↓…원자재값 상승 지속 영향 양시원 기자

2022년 05월 31일(화) 19:54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소비심리 지연에 한 달 만에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 16-20일 지역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6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 Small Business Health Index)가 90.0으로 전월(99.5) 대비 9.5포인트(p) 대폭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전월(98.6) 대비 9.9p 하락한 88.7, 전남은 전월(100.5) 대비 9.2p 하락한 91.3이었다. 전국 평균은 86.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SBHI가 전월(90.9) 대비 8.6p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계자는 진단했다.

다만 전년 동월(89.2)과 비교하면 0.8p 상승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1.7로 전월(101.5) 대비 9.8p, 비제조업도 88.2로 전월(97.7) 대비 9.5p 나란히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은 수출(100.0→100.0) 전망을 제외한 내수판매(97.6→90.0), 경상이익(91.7→86.1), 자금사정(89.6→87.1) 전망 등에서 모두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56.5%)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49.3%), 인건비 상승(48.8%), 업체 간 과당경쟁(45.9%),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4.9%)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광주·전남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월(71.1%) 대비 0.7%p 하락했다. 광주는 69.3%로 전월(69.7%) 대비 0.4%p, 전남도 71.9%로 전월(73.0%) 대비 1.1%p 각각 줄어들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