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힘 실어달라” vs “1당 독점 깨자” 각 정당·후보들 선거운동 마지막 날 표심 잡기 총력전 김재정·박선강·강승희 기자

2022년 05월 31일(화) 20:18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지지세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지역 패권’ 수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반면,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1당 독점을 깨자”며 반(反) 민주당 정서 확산에 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등 민주당 광주지역 후보자들은 이날 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시민들은 광주가 소외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빠른 변화와 게속 혁신으로 더욱 겸손한 민주당이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실사구시의 자세로 당당하고 빠르게 광주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광주를 새롭게 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중앙정부와 손발이 맞는 여당 광주시장이 어떻게 지역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지 4년간 보여주겠다”며 “취임 2년 이내에 AI로 대표되는 첨단과학 선도도시, 예산 10조 시대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정의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시의회에서 투표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제3당 정의당을 꼭 지켜달라”며 “광주시민들이 정의당에 소중한 한 표를 주면 민주당 1당 독점 체계를 깨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광주지역 후보들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정치를 시민 편에 바르게 세울 준비가 돼 있는 진보당 후보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대안 세력 투표를 요청했다.

전남에서도 윤석열 정부 견제와 1당 독점 구도 타파를 놓고 마지막까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지 호소문을 통해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보수세력의 노골적인 호남 차별 행보를 견제할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는 이날 목포에서 필승 마무리 유세를 갖고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으로부터 이어져 온 호남 소외를 막기 위해 도민이 똘똘 뭉쳐 민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민주화에 당당히 앞장서 온 전남의 저력과 힘을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남선대위는 호소문을 통해 “전남은 지난 27년 동안 1당 독재로 인해 발전이 멈춰 버렸다. 현재 진행 중인 전남의 몰락, 일자리 급감, 가장 빠른 고령화, 소멸 위기까지 이 모든 것이 전남을 독점해온 민주당의 성적표”라며 “도민들이 전남의 변화와 발전을 원한다면 투표를 통해 민주당의 독주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어 달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진보당 소속 전남지역 후보들도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진보당이 전남에서 대안세력이 되겠다. 정치혁명 선거 혁명을 이뤄달라”며 “진보당이 전남의 제1야당으로 우뚝 서는 정치혁명이 일어나도록 대안세력으로 진보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 무소속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도 이날 지역 내 곳곳에서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하며 유세전을 펼쳤다.

/김재정·박선강·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