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카 사망 사고 원청·하청업체 압수수색 안재영 기자

2022년 05월 31일(화) 20:19

지난 24일 광주 북구 임동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시공사와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3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양 기관은 사고 현장의 시공사 사무소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상은 시공사와 하청업체 현장 사무소, 펌프카 대여업체 사무실, 펌프카 차량 내부 등이다.

노동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노동청 관계자는 “콘크리트 펌프카는 공사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필수 장비임에도 불구, 장비 운행 전 안전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의심된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해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우선 수사한 뒤, 향후 필요하다면 불법 재하도급 여부 등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시공사와 하청업체 현장 소장 등을 추가 입건했다.

노동청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시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법인 2곳을 입건했다./안재영 기자